[앵커]
치열한 중위권 다툼 중인 프로야구 삼성이 박병호의 이적 후 3번째, 3점 홈런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팬들이 지어준 삼병호라는 별명이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 이적 후 대구에서만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던 박병호.
[박병호/삼성/지난 2일 : "(파란 피 세척 작업이라고 해야 할까요, 진행이 됐을까요?) 네, 빨리 적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푸른 피의 4번 타자로 적응을 마친 듯, 삼성의 박병호는 익숙한 고척에서 거포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삼성이 앞서 있던 7회 박병호는 가벼운 스윙으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석 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중계 멘트 : "또 스리 런이네요! 삼성 이적 이후에 스리 런을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많이 만들었는데요."]
이적 후 터진 4개의 홈런 중 석 점 홈런만 3개, 이 알짜배기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 말 만루 위기에서 나온 이성규의 기가 막힌 호수비까지 더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나선 SSG 김광현을 상대로, 롯데의 정훈이 풀카운트에서 계속해서 파울을 만들어냅니다.
파울만 7개, 김광현이 도대체 볼을 왜 치냐며 하소연할 정도로 끈질겼던 13구 승부는 결국, 삼진으로 끝이 났습니다.
김광현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무려 60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고, 통산 162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