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 휴진 첫날…환자 불편 잇따라

입력 2024.06.18 (21:19)

수정 2024.06.18 (22:09)

[앵커]

어제(17일) 대형병원들의 휴진에 이어, 오늘(18일)은 의사협회 주도로 일부 동네 병의원들의 휴진이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휴진에 곳곳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 전체의 병·의원이 10여 곳인 전남 함평군.

어르신들이 진료를 받으러 왔지만, 의원 문이 닫혀 있습니다.

["쉬는가? 문 닫혔네?"]

휴진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면서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계례/전남 함평군 : "문 잠궈놔서 헛걸음했지. (쉬는 거 모르셨어요?) 모르니까 왔지. 알면 여기를 뭐하러 왔겠어. 땀 찔찔 흘리고."]

경남 창원의 한 의원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예고없는 휴진에 당뇨약을 타러 온 환자는 불만을 쏟아냅니다.

[이일고/경남 창원시 : "오는 날짜에 늘 오는데, 아무것도 통보도 없이 이렇게 해버리면. 괘씸한 감이 있죠."]

문 닫힌 소아청소년과 앞.

생후 9개월 된 아기를 둔 엄마는 혹시라도 응급 상황이 생길까 초조합니다.

[생후 9개월 아기 엄마/대전시 유성구 : "열경련도 일어날 수 있고 그런 게 대응이 잘 안 되면 무섭죠. 저희들은."]

잇따르는 휴진에 일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에 문 닫은 병원을 앞으로 이용하지 말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역 대학병원들도 일부 외래 진료를 멈췄습니다.

충남대병원은 4개 과 외래 진료가 전면 중단됐고,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선 교수 10명 중 3명이 외래 진료 휴진에 동참했습니다.

[충남대병원 보호자 : "뭐 약도 타서 먹고 그래야 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죠. 위급한 상황이면은 정말로 생사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정부와 의사단체의 갈등에 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안재훈 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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