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북부 맨체스터 공항에서 일요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거나 지연됐습니다.
수하물 시스템 가동까지 중단되면서, 도착 항공편 승객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일요일 오전, 영국 북부 맨체스터 공항 내부가 어두컴컴해집니다.
어리둥절한 공항 이용객들은 길을 잃고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갑작스런 정전으로 맨체스터 공항 1, 2 터미널의 출발 항공편이 무더기로 일요일 오전 내내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크리스 쇼/비행편 취소 승객 : "5분 전에 에미레이트 항공으로부터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공항에 왔던 승객들은 비행기 출발을 기약 없이 기다리거나, 다른 교통 수단을 찾아 공항을 떠나야 했습니다.
맨체스터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승객의 수하물도 정전 때문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공항 내부와 주변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조슈아 브리지/공항 이용객 : "주변에 짐 가방이 가득했어요. 정말 수천 개는 될 겁니다. 앉을 자리도 없어요."]
맨체스터 공항으로 향하던 항공편 중 일부는 런던이나 다른 도시로 도착지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일요일 하루, 맨체스터 공항을 이용해 출발하고 도착할 예정이던 승객은 9만 명에 달했습니다.
일부 운항이 재개되긴 했지만 무더기 결항과 지연 사태에 대해 공항측은 사과했습니다.
[크리스 우드루프/맨체스터 공항 관리책임자 :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합니다. 영향이 내일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공항 정전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전에 대비한 예비 발전같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