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양희영, LPGA 메이저대회 첫 우승…한국골프 모처럼 웃었다

입력 2024.06.24 (23:25)

수정 2024.06.25 (02:04)

[앵커]

후원사도 없이 출전한 34살의 노장 양희영이 LPGA투어 여자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PGA 투어에선 김주형이 연장 접전 끝에 값진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 골프 남녀 모두 모처럼 미국 무대에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원사가 없어 미소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출전한 양희영.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양희영은 5번 홀 칩인 버디로 메이저 우승의 길을 열었습니다.

안정된 숏 게임을 앞세워 챔피언 퍼트까지 마무리하며 모자처럼 환한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동료들의 격한 축하 속에 34살 노장은 통산 6승째를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 2번, 톱10을 21번이나 기록했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던 양희영은 75번의 도전 끝에 한국선수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양희영 : "에이미(양희영)는 메이저 우승 못 할 것이다."라는 얘기를 해서 선생님이 그 말이 가슴에 남아서... 어 죄송해요... 제가 많이 미안했어요. 그걸 덜어낼 수 있어서 너무 기쁜 거 같아요."]

후원사가 없는 어려움 속에 한국선수 시즌 첫 우승이자 15개 대회 연속 무승의 악연을 끊은 양희영은 파리 올림픽 출전도 예약했습니다.

현재 세계랭킹 25위인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15위 진입이 유력해 고진영과 김효주와 함께 올림픽에 나설 전망입니다.

[양희영 : "너무너무 영광이고 이번 우승으로 또 꿈꿔왔던 올림픽 한 번 더 출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파리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김주형은 PGA투어에서 세계 1위 셰플러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골프는 남녀 모두 모처럼 웃으며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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