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이번엔 일본인 모자 피습…외국인 불안감 커져

입력 2024.06.25 (17:20)

수정 2024.06.25 (19:48)

[앵커]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모자가 중국인 남성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외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란색 스쿨버스 앞에 여러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습니다.

어제 오후,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일본인 모자가 다쳤습니다.

스쿨버스를 타고 하교하던 아들을 마중 나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일본인 목격자/일본 NHK 보도 : "처음에는 때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손에 흉기를 들고 있는 게 보여서 너무 무서웠어요."]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 한 명도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용의자는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주상하이 일본총영사관이 일본인 보호의 관점에서 중국 당국에 재발 방지와 상세 정보 공유 등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중국 내 일본인 학교들은 잇따라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중국 지린성 지린시의 한 도심 공원에서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미국인 4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우발적인 사건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1일 : "경찰은 초기 조사에서 우발적 사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우리는 이 우발적 사건이 양국 간의 문화와 인적 교류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외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면서 중국 내 외국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잇따르는 외국인 대상 범죄가 중국 내 민족주의와 반일, 반미 감정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출처:엑스(X) @whyyoutouzhele/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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