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도들의 집 수리 봉사…“땀 흘리며 배우는 현장”

입력 2024.06.26 (19:34)

수정 2024.06.26 (19:41)

[앵커]

건축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농촌 집수리 봉사에 나섰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봉사 현장을 산 교육의 장으로 여기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민수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충북 진천의 한 농촌 마을입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집 고치기가 한창입니다.

좁은 통로를 오가면서 모래를 한가득 실은 수레와 시멘트 포대를 옮기고, 삽으로 일일이 모레와 시멘트를 고르게 섞은 뒤 반죽을 기단 바닥에 채웁니다.

지저분해지고 갈라진 벽면을 페인트로 칠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지난해 수해에 망가진 뒤 1년 가까이 방치된 집 곳곳을 고치는 이들은 한 대학 건축학과 학생들입니다.

[김궁선/충북 진천군 이월면 : "협조를 해줘서 감사한데, 손자 같고 손녀 같은데…. 학생들이 날씨도 이렇게 더운데 애를 써서 안타깝고요."]

대학생 70여 명이 일주일 동안 이곳 마을에서 숙식하며 홀몸 어르신 집 5곳을 고치고 있습니다.

[함정규/우석대 건축학과 4학년 : "(시설을) 직접 만져보고 '아, 이게 이거구나, 이렇게 진행되는구나', 이런 걸 느끼면서 학과 공부에도 도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불편한 부엌과 욕실 설비도 정비하는 등 농촌 기반을 직접 살펴보고 땀의 가치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김승근/우석대 건축학과 교수 : "젊은 친구들이 농촌에 오면 불편한 점도 많이 느끼고, 그 느낌을 통해서 스스로 농촌과 도시가 같이 가야할 길을 찾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건축학도들의 집 수리 재능 기부 봉사가 농촌 마을 개선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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