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 속에 전교생이 6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경남에서는 서너곳의 '작은 학교'를 묶어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이른바 공유 교육이 올해 처음 도입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학교 운동장에 통학 버스가 들어섭니다.
인근 초등학교 3곳에서 오후 수업을 위해 모인 것입니다.
경남 의령군의 작은 학교 11곳이 지역 거점학교 3곳에 모여 함께 '공유 교육'을 하는 날입니다.
[윤창하/경남 의령 칠곡초 6학년 : "조금 더 재밌는 친구들을 알게 되고, 다른 (학교)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니까 공감도 잘해주고 더 좋은 거 같아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참여하는 '공유 교육'은 일주일에 한 번, 여러 학교가 모이다보니 20여 명의 학생 수는 60명까지 늘어납니다.
학생 수가 부족해 할 수 없었던 조별과제나 토론, 체육 경기도 마음껏 펼칠 수 있습니다.
[이보영/경남 의령 칠곡초 담임교사 : "의견도 서로 교환할 수 있고, 혼자서는 하기 힘든 학습을 같이하니까 훨씬 더 효율적으로 (수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학예회 등 체험중심으로 운영되던 '공유 교욱'이 정규 교과 수업으로 확대된 건 경남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사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수업 준비부터 평가까지 함께 준비하면서, 수업의 질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혜정/의령교육지원청 장학사 : "(공유 교육이) 작은 학교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지역에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질 높은 교육 경험으로 온전히 성장할 수…."]
저출생으로 '작은 학교'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새롭게 시도되는 '공유 교육'이 '작은 학교'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