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성추행범 몰았다” 강압수사 의혹에…동탄서 “절차 갖춰 수사”

입력 2024.07.01 (11:41)

수정 2024.07.01 (13:56)

KBS 뉴스 이미지
경기 화성동탄경찰서가 무고한 20대 남성을 여자 화장실 성추행범으로 몰아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동탄경찰서 자유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지난 28일 동탄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작년 우리 자녀도 똑같은 일을 여청계에서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여청계 여성 수사관님, 작년 거의 같은 일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시냐. 군에서 갓 제대한 저희 아들을 성추행범으로 몰고 가시지 않았나"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저희 자녀를 공공장소에서 신체를 노출했다며 미상의 할머니 신고로 조사하셨다"며 "증거도 없이 허위 자백할 때까지 유도심문과 동료 수사관의 성적수치심 일으키는 발언 등의 내용을 알게 됐고 수사관과 통화하는 녹취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는 "첫 조사 때도 반바지 입혀 시연하고 전혀 노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도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하셨다"며 "최종진술서를 제가 편철 요청했지만, 조사관은 검찰 기소했고 이후 무혐의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후 또 기소했는데 또 무혐의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동탄경찰서는 "지난해 8월 그런 사건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CCTV 확인과 양측 진술을 확인해 제대로 된 수사를 했었고 당시 상황을 종합해 공연음란죄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찰에선 최종적으로 일부러 노출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없어 불기소 처분한 것"이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사건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동탄경찰서에는 한 20대 남성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이 부당하게 조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