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척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물김이 자생하는 곳이 있습니다.
삼척시가 민물김 자원 확보를 위해 양식 기술 등을 연구해 왔는데 올해 들어 생산량이 급증해 '대량 생산'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척에 있는 민물김 인공 배양장입니다.
물이 흐르는 경사대에 민물김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인근 계곡의 민물김 자생지에서 포자를 채취해서 양식하는 중입니다.
수온과 유속, 유량 등 기존 자생지의 생육 조건을 파악해 거의 똑같이 적용했더니, 올해부터 생산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지난해 전체보다 2배 이상 많은 19kg을 수확했습니다.
[김동삼/삼척시 민물김연구센터 박사 : "양식에 필요한 기술들이 개발이 되어 있는 것들을 여기 배양장에 적용해 보니까, 이것들이 '대량 생산으로 갈 수 있는 기술들을 확보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기후에 따라 1년에 2차례만 자라는 자연산과 달리 생육 조건만 맞춰주면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민물김의 크기도 자연산보다 2배 정도 더 큰 최대 20cm에 이릅니다.
연구진은 자생지 훼손 우려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생육 조건이 비슷한 곳을 찾아 민물김 서식지를 확대하는 연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포자 생산 기술까지 확보하면 양식장 증설을 통해 1년에 100kg 이상 민물김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체험 관광이나 특산품 개발, 바이오 산업화 등에 필요한 최소량이기 때문입니다.
[김용민/삼척시 수산자원센터 민물김연구팀장 : "대량 생산이 실현되면 관광이나 제품화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삼척 한 곳에서만 자생한다는 민물김.
안정적인 대량 양식이 가시화되면서, 민물김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는 삼척시의 후속 대책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