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시위 외곽 봉쇄…곳곳 충돌

입력 2005.11.21 (22:17)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멘트>

쌀협상 비준저지를 위한 서울 농민집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축소 개최됐습니다.

대신 전국의 고속도로 나들목에서는 상경을 시도하는 농민과 이를 막는 경찰사이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남 고속도로 서전주 나들목.

농민 4백여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서울 농민집회에 참가하려는 농민들의 상경을 막은 것입니다.

이같은 농민과 경찰의 충돌은 전국 2백여곳에서 잇따라 전국 고속도로 진입로 6곳이 완전 통제되는 등 일부 고속도로와 국도의 차량 통행이 한때 마비됐습니다.

폭력시위를 우려한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서도 서울 집회는 강행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저지로 참가자 수는 당초 예상됐던 3만명보다 훨씬 적은 5백명 정도였습니다.

농민들은 집회를 할 권리마저 빼앗았다며 경찰을 맹비난했고 정치권에 대해서는 농업의 근본적인 회생 대책이 없다며 쌀 개방 협상안의 국회 비준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서정의(한국농업경영인 연합회장) : "비준안이 통과되면 농민 2백만명이 없어집니다."

농민들은 본 행사에 이어 국회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행진행렬은 곧 경찰의 제지를 받았지만, 우려와는 달리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농민들은 정치권이 오는 23일 쌀 협상 비준을 강행한다면, 전국적인 농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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