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쟁관계에 있는 자판기를 일부러 고장낸 비겁한 상혼을 가진 자판기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불량 동전을 몰래 집어 넣는 그런 수법을 썼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승강장에서 한 남자가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더니 자판기 앞으로 와 동전투입구에 무언가를 집어 넣습니다.
잘 들어가지 않는지 수 차례 반복해 억지로 밀어 넣습니다.
이 남자가 투입한 것은 불량동전.
<녹취>피해자 : "처음에는 어린애들 장난인줄 알았죠. (고장난 줄 몰랐던) 손님들한테 항의도 엄청 받고..."
지하철 자판기 업자인 박 모 씨는 10원짜리 동전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불량동전을 만들었습니다.
박 씨는 이 같은 불량동전을 다른 자판기업자가 운영하는 자판기에다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자신의 자판기가 있는 역과 연결된 환승역에 있는 자판기를 고장나게 해 반사 이익을 누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두달 남짓 박 씨가 경쟁 자판기 2대에 투입한 불량동전은 50개, 이 자판기들은 모두 28번이나 고장났습니다.
결국 박 씨는 잇따른 고장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 자판기 업자가 설치한 이른바 몰래 카메라에 범행장면이 찍혀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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