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이 오랜 세월 쌓인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리포트]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등반 안내인 셰르파와 네팔 군인들이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쓰레기 수거팀은 음식, 플라스틱, 신발, 의류, 텐트 등 11톤이 넘는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또, 실종됐다 발견된 등반인들의 시신도 수습됐습니다.
영하의 날씨와 거센 바람 높은 고도의 저산소 상황이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아디티야 카르키/쓰레기 수거 팀 단장 : "온난화 영향으로 쌓인 눈이 줄어들면서 시신과 쓰레기가 훨씬 잘 보입니다. 만약 이들을 방치하면, 앞으로 우리 산은 무덤으로 변할 겁니다."]
수습된 시신은 신원 확인을 위해서 카트만두로 보내고, 재활용 쓰레기는 따로 분류합니다.
네팔 정부는 모든 등반객이 하산할 때 쓰레기를 가져오도록 의무화해서 최근 쓰레기는 많이 줄었지만, 과거 수십 년 동안 쌓인 쓰레기는 아직도 방치되어 있습니다.
쓰레기 수거팀은 에베레스트 정상 근처엔 여전히 40t~50t의 쓰레기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