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유 원유’ 가격 동결하기로…“흰우유 가격도 동결 예정”

입력 2024.07.30 (12:26)

수정 2024.07.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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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을 두고 협상을 벌이던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원유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낙농진흥회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동결하고, 치즈와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1L에 5원씩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L당 1,084원으로 유지되고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887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882원으로 더 싸집니다.

음용유 기준으로 원윳값을 동결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이후 4년 만입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음용유용 기준으로 L당 26원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원윳값 동결에 따라 원유를 주재료로 쓰는 유제품 가격 인상도 피하게 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원윳값 동결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낙농진흥회는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마시는 용도의 음용유를 9천 톤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천 톤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용유 구매량을 줄인 것은 지난해 낙농제도 개편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에 결정된 구매량은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 적용됩니다.

농식품부는 “사료비 상승 등에 따라 생산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유 소비가 줄고 멸균유 수입이 늘면서 유업계의 어려움도 커 상생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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