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오랜만에 전해진 탁구 메달 소식에 침체됐던 한국 탁구도 다시 활력을 얻는 분위깁니다.
특히 훌쩍 성장한 '삐약이', 신유빈 선수의 밝은 기운은 탁구 경기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무형 기잡니다.
[리포트]
3년 전, 눈물로 첫 올림픽을 보냈던 신유빈.
파리에선 모든 순간이 웃음꽃입니다.
중국을 일찍 만나는 최악의 대진에도.
["(대표팀 언니들한테 연락했어요?) 아뇨, 그냥 친구들이랑 (메신저 하면서) 놀았어요. 하나, 둘, 셋, 파이팅! 안녕히계세요~!"]
4강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을 때도 여전히 유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이른바 귀여운 '먹방'도 화제.
경기 중 에너지 보충을 위한 바나나에, 프랑스에서 유명한 납작 복숭아도 야무지게 먹습니다.
파리까지 응원 온 엄마의 주먹밥은 동메달 획득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경기 전에 엄마가 주먹밥 만들어줘서 경기 전에 먹고 들어가니까 힘을 잘 낼 수 있었어요."]
탁구장을 환하게 밝히는 신유빈의 경기력과 팬 서비스는 콧대 높은 중국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낼 정도입니다.
[짜오시/중국 탁구 팬 : "제 생각에 신유빈 선수는 매우 노력파 입니다. 그녀는 중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요. 앞으로 그녀가 더더욱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로 16년 만에 탁구 메달리스트가 된 신유빈은 오늘(31일) 치른 단식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신동'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신유빈의 미소가 한국 탁구의 희망의 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양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