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인줄 알았더니…피서지 원산지 둔갑 기승

입력 2024.08.01 (21:45)

수정 2024.08.01 (22:03)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휴양지마다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때 육류 소비도 느는 데, 이를 악용해 값싼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서객들이 즐겨찾는 해수욕장 주변의 한 정육점.

진열대에서 '국내산'이라고 표기된 삼겹살을 검사하자 외국산으로 판별됩니다.

냉동창고에선 외국산 돼지고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외국산인데 왜 국내산 라벨을 붙여 나간 거예요?) 글쎄 국내산, 국내산... 돈은 내가 덜 받고 팔았는데, 이걸 잘못 붙였네."]

해수욕장 근처 펜션을 함께 운영하는 이 음식점은 스페인산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음식점 업주/음성변조 : "삼겹살을 외국산을 쓰면서 국산으로 둔갑해서 판다는 것은 이런 생각은 하나도 해본 적 없고…."]

또 다른 식당은 중국산 배추김치 200kg으로 만든 볶음김치를 국내산으로 표기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음식점 업주/음성변조 : "(중국산을) 섞어서 쓰긴 했어요. 계속, 올해 초부터 처음은 아니고."]

최근 한 달간 태안과 보령, 서천 등 충남 주요 피서지에서 적발된 원산지 표기 위반은 모두 13건.

[임호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단속팀장 : "축산물 수요 확대 그리고 (국내산) 가격 상승, 외국 축산물 수입 증가로 인해서 외국산 축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될 우려가 있고…."]

돼지고기 등의 수요가 급증하는 휴가철을 틈타 원산지를 속여 부당이득을 챙기는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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