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체가 없는 코인을 상장해 투자자들을 속인 뒤 수백억 원을 가로챈 일명 '코인왕' 박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가액만 수십 억 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들.
이른바 '존버킴'으로 불리던 박 모 씨가 투자금을 받아 사들인 차량입니다.
박 씨는 2021년 2월부터 '포도 코인'을 발행, 상장해 가격을 올린 뒤 다시 매도해 809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박 씨는 코인 발행 등을 위해 10여 명의 개발자를 두고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개발자는 불과 1명뿐이었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재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SNS에 고가의 수입차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고급 호텔 등에 시세조종팀과 리딩방팀을 꾸려 코인 시세를 조종했습니다.
박 씨는 검찰 수사로 출국금지 조치되자 밀항을 시도하다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밀항 혐의로 징역 7개월을 복역하고 지난달 17일 출소했는데, 검찰이 다시 구속해 코인 사기 사건을 수사했습니다.
검찰이 박 씨와 공범들을 사기와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슈퍼카를 모두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