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4%’ 지원에 ‘추가 모집’…반응은 냉랭

입력 2024.08.02 (06:48)

수정 2024.08.02 (06:56)

[앵커]

다음 달 수련에 들어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모집 인원의 1.4% 정도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조한 지원에 정부는 이달 중 추가 모집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전공의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반기 수련을 받겠다고 신청한 전공의는 모두 104명, 전체 모집 대상 7천6백여 명의 약 1.4% 수준입니다.

'빅5' 병원에는 절반에 가까운 45명이 몰렸는데, 서울아산병원은 지원자가 아예 없었고, 세브란스병원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이달 중 추가 모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들에게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겠다는 취지인데, 전공의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박재일/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 "(정부는) 복귀하도록 특혜 줬는데 왜 복귀하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단순히 의대 정원뿐만이 아니라 미봉책으로 끝날 수 있는 정책들을 연달아 발표할 예정으로 이제 밀고 나가고 있는…."]

수련을 포기하고 다른 일자리를 구하는 전공의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 사직 전공의는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논의하지 않는 이상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다른 병원에 취직하거나, 해외 의사 면허를 준비 중인 전공의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 극단의 상황에 대비해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서두르는 상황, 이달 말 1차 의료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당장 다음 달부터 바뀐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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