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선물 상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돈만 받아 가로챈 투자 리딩방 사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받아 챙긴 투자금 규모가 4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A 씨는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투자 리딩방에 참여해 해외선물 상품에 투자하면 최대 30%의 지원금을 준단 내용이었습니다.
원금 보장까지 약속했지만, 투자금을 입금한 뒤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A 씨/리딩방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돈 넣자마자 이제 5%로 준다고 해서 아니 왜 얘기가 달라지냐…. '2~3억을 넣어야 자기 체면도 서서 20~30% 준다든지 이렇게 하는데 1억 원밖에 안 넣어서'(라고)."]
결국,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상대는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A 씨/리딩방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자금 세탁이니 문제가 있는 돈이 아니냐…. 아주 당당하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저를 차단 시켜버리고 그냥 사라져 버린 거죠."]
A 씨는 사기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투자 리딩방을 운영한 일당 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받은 투자금을 다른 대포통장 등으로 옮겼는데 이렇게 오간 투자금은 4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투자를 권유받을 경우 반드시 허가받은 제도권 투자 전문 업체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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