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경보가 내려진 경남 창원에서는 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주말농장입니다.
그제 오후 5시쯤 이 곳에서 5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을 주민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가 이 여성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체온이 41도였습니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무더위 속에 인적이 드문 밭에서 혼자 참깨 수확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겁니다.
[문상갑/주민 : "누운 상태에서 구토를 한 상태였고, 의식은 있었어요. 오자마자 119에 바로 신고했어요."]
경남 창녕에서는 70대 여성이 길에서, 광주에서는 80대 여성이 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그제 하루에만 3명,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11명입니다.
소방당국은 잇따르는 폭염 특보 속에 무엇보다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영진/소방사/경남 창원 마산소방서 : "시골 쪽에서 외딴 데서 일하시는 분들은 항상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는 게 좋겠고 쓰러져도 빨리 발견되고, 빨리 신고가 될 수 있게끔..."]
폭염에 서울과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고, 축산 농가는 물론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령된 해안 지역 어민들의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