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인력·공간 부족 해결될까?

입력 2024.08.14 (21:33)

수정 2024.08.14 (21:39)

[앵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가 학생을 돌보는 '늘봄학교'가 이번 새 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확대 운영됩니다.

늘봄학교가 시범 실시된 곳의 경우 젊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80%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는데 전면 시행을 앞둔 학교의 준비 상황을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학에도 학교에 모여 춤 실력을 뽐내는 아이들.

'늘봄학교' 수업에 푹 빠졌습니다.

[홍지율·박지아·양시은/송린초등학교 1학년 : "늘봄(학교) 하면서 댄스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선생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고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학기 중 저녁 늦게까지 운영되고, 방학 때도 하루 세 시간 수업이 진행되다보니 학부모 만족도는 82%에 달합니다.

[박성환/송린초 방과후부장 : "학원 2~3개 돌릴 수 있는 그런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어머님들께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고…."]

새 학기부터는 이런 '늘봄학교'가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과 특수학교 170여 곳으로 확대 운영됩니다.

1학년 학생 약 28만 명이 돌봄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오석환/교육부 차관 : "각 학교별 상황에 맞는 지원을 실시하여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부는 새 학기 늘봄 수업에 전담 강사 3만 5천여 명을 투입하고, 교사 연구실도 4천 4백여 곳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력이 더 필요한 학교에는 근로장학생이나 봉사자 등 보조인력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교사들은 여전히 인력과 공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이어서, 시행 초기 현장 혼란도 예상됩니다.

[김지인/초등 돌봄 전담사 : "늘봄 공간 마련을 위해 또다시 특별교실, 일반교실 등 겸용 교실을 꺼내 드는 교육부 정책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이란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교육부는 교육청 차원의 지원을 늘려 지역 편차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김상민 이호/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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