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이번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갈등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늘 경제장관 회의를 열고, 이번 달 31일 종료를 앞둔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31일까지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는 코로나 19 대유행 때인 지난 2021년 11월 시행돼, 인하폭을 조정해가며 이번 달까지 모두 열 차례 연장됐습니다.
이번 조치까지 합치면, 열 한 번째 연장입니다.
다만 세율 인하 폭은 지난달부터 축소됐습니다.
정부는 휘발유의 경우 20%, 경유와 액화석유가스는 30% 인하된 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 달 더 유지하면서 소비자는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64원, 경유는 174원, 액화석유가스는 61원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연장 배경에 대해 정부는 이란 이스라엘 전면 충돌 우려 등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과 국내 물가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최근 중동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관련 세수는 당초 예상보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단계적 종료 등을 반영해 올해 교통에너지환경세 수입이 지난해 결산보다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