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서방 공조 강화

입력 2024.08.27 (15:24)

수정 2024.08.27 (15:47)

[앵커]

미국과 EU에 이어 캐나다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자국의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있지만,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서방국들의 공조가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돼 캐나다에서 팔리는 모든 전기차가 대상으로 10월부터 적용됩니다.

여기에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슬라가 유일합니다.

다만 테슬라는 캐나다에서 판매할 차량을 중국이 아닌 다른 생산 공장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의 신생 전기자동차 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미국과 유럽 연합 등 동맹국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됩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국가안보보좌관 : "캐나다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다만 미국은 이 문제들(전기 자동차 관련)에 대한 통일되고 조율된 접근이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미국은 중국의 전기차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이 경쟁 환경을 해치고 있으며, 정보 보안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고, 유럽연합도 46%가 넘는 관세를 물릴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멕시코를 통한 중국산 전기차의 우회 생산과 수출도 막을 방침이어서 중국산 전기차를 둘러싼 장벽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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