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조직을 제보한 '조직 내부자'가 지인의 제안으로 캄보디아 불법 리딩방 본부에 취업한 건 올해 초였습니다. 리딩방 본부는 수도 프놈펜 시청으로부터 불과 1km 떨어진 도심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은 30층이 넘는 고층 건물의 몇 개 층을 통째로 빌려놓은 상태였습니다. 건물 안에는 숙소와 식당 그리고 운동시설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있었습니다.
그렇게 마련된 본부에 한국인 조직원들은 속속 도착했습니다. 사기 조직인줄 알고 도착한 한국인들도 있었고, 정상적인 아르바이트라고 속아서 온 한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사연은 제각각이었지만, 일단 도착한 한국인들에게는 모두 20층에 있는 숙소가 배정됐습니다 . 그리고 사실상의 감금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건물 내에 갇힌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의 명령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은퇴자, 주부, 학생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하는 전화와 메시지를 돌렸습니다. 관심을 보이는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주어진 모든 시간을 썼습니다.
그렇게 덫에 걸려든 피해자들은 노후자금과 대출금을 끌어모아 조직이 지정한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제보자는 제보를 결심하고 KBS를 찾아왔습니다.
제보자가 말하는 리딩방 조직의 모습, 함께 들어보시죠.
캄보디아의 [내부자들]: 불법 리딩방 의 비밀
https://news.kbs.co.kr/special/cambodia/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