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담기]기내 담요 한 해 수십만 장 증발 外 7건

입력 2005.11.30 (20:46)

11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재미있고 정보가 있는 오늘의 뉴스 담기로 11월 마무리하시죠.

1. 기내 담요 한 해 수십만 장 증발

담요 등 기내에 비치된 물품이 하도 많이 없어져서 항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데요.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에서 증발된 담요 수는 2001년 17만 여장에서 지난해에는 30만 장에 육박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아시아나는 한 벌에 3백만 원하는 구명동의도 매달 50여 개가 없어진다는데요.
담요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분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됩니다.

2. 돈 따는 법 배우려다 수천만 원 날려

화투 도박으로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70대 할아버지에게 수천만 원을 가로챈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화투로 최소한 5천만 원은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한 이 할아버지.
대출까지 받아 3천만 원을 사기꾼에게 내줬다고 합니다.

3. 아이 몸통만한 수퍼 배추

어린이 몸통 크기만한 수퍼 배추가 탄생했습니다.
전남대 김길룡 교수가 개발한 수퍼 배추의 무게는 8킬로 그램.
보통배추보다 3배 큰데요.
키틴 성분을 먹고사는 미생물을 이용해 수퍼 배추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수퍼 배추 몇 포기면 올 겨울 김장준비 끝나겠죠.

4. 북한에서도 한국 라면 열풍

라면이 좋아 30년 동안 라면만 드신 할아버지 소식, 앞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지난해 용천 폭발 사고 때 한국 라면 60만 봉지가 북한에 보내진 이후 북한 주민들도 한국 라면 맛에 흠뻑 빠졌다고 합니다.
북한에도 '꼬부랑 국수'로 불리는 라면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 라면을 따라오기는 힘든가 봅니다.
옥류관 냉면과 한국 라면의 맛대결을 벌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5. 효심이 지나쳤나?

미국 프로 미식축구 경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난데없이 한 남성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곧이어 백색 가루를 뿌리기 시작하는데요.
이 남자가 경기장에 뿌린 것은 다름 아닌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해였습니다.
불법 침입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이 40대 남자.
생전에 열렬한 미식축구 팬이었던 어머니를 위해 할 일을 했다며 오히려 뿌듯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6. 구사일생 천 번 째 사형수

미국에서 사형제가 부활된 1976년 이후 천 번째 사형 집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미국이 시끄러웠다고 하는데요.
그 주인공은 강도 살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로빈 로비트씨.
변호사와 사형폐지론자들이 증거품을 너무 일찍 폐기해 혐의를 벗을 기회를 잃었다며 사형 집행 반대 운동을 강력히 펼치자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종신형으로 감형했다고 합니다.
"이제 살았구나" 이 사람 속으로 이런 말 하지 않았을까요?

7. 러시아 옷장 속 돈 3백억 달러

러시아 국민이 은행 대신 장롱에 묻어 둔 달러가 무려 3백억 달러, 우리 돈 30조 원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1990년대 화폐 개혁으로 루블이 휴지 조각이 된 뒤 러시아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은행을 믿지 않고 집안에 보관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합니다.
최근엔 막대한 오일 달러를 각자 집안에 꼭꼭 숨겨 놓다 보니 정작 은행에는 돈이 돌지 않아 자칫 기업 활동이 차질을 빚을 지경이라고 하네요.

8. 거미 사회에도 얌체족 있다.

게으른 곤충하면 우선 배짱이를 떠올리시죠?
그런데 거미 사회에도 얌체족이 있다고 합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팀에 따르면 유럽산 거미 아모로비우스 페록스는 집단 사냥을 하는데 이 와중에 일부 거미들은 아무 활동도 안 하고 놀다가 먹이를 먹을 때만 끼여 든다고 합니다.
놀고먹는 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어느 사회나 존재하네요.

오늘의 뉴스 담기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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