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소집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명보 감독의 첫 훈련,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전 축구대표팀의 소집 훈련 풍경입니다.
당시 규율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양복을 입고 훈련에 오도록 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그때보다 확실히 부드러워졌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이 전부 해외에서 오고 피곤하고, 비행기 열 몇 시간을 양복입고 오라는 건 말도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여전히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존재.
[이재성/축구 국가대표 : "사실 좀 무서웠습니다. 워낙 옛날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이 있고 그러다보니 좀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더 자상한 면도 있었던 것 같고요."]
손흥민과 이강인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이 오늘 합류하는 가운데, 19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첫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두번째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맞는 홍명보 감독의 각오는 비장했습니다.
[홍명보 : "저한테 개인적으로 중요한 경기라기보다 대한민국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5일 팔레스타인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조 2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합니다.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거센 후폭풍을 맞았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전은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달랠 수 있는 첫 시험 무대입니다.
논란 속 첫발을 내딛는 홍명보호에게는 어느때보다 확실한 승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권혁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