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라이트 성향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 요구가 임명 한 달이 다 돼 가도록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독립운동가 선양단체와 광복회 회원들이 어제 독립기념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퇴하라. 사퇴하라."]
독립기념관 정문 앞에 대형 깃발과 인파가 몰렸습니다.
지난달 6일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입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와 민족문제연구소, 범야권 인사들은 역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김 관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함세웅/신부/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 : "민족적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폄훼했던 그러한 분이 바로 독립 선열들을 우리가 기리는 이 자리에 대표자로 임명했다는 것. 이것은 사실 선열들께 대한 모독이고…."]
이들은 제2의 독립운동을 선포하는 의미를 담아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관장 집무실이 있는 건물까지 6백여 미터의 도보 행진을 벌였습니다.
또 김 관장이 사퇴할 때까지 대국민 집회 등 후속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관장의 임명을 무효로 해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낸 광복회 회원들도 별도의 집회를 열어 퇴진 요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호동/광복회 경기도지부장 : "저희가 참을 수 없어서 왔습니다.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분들을 전부 다 이 사회에서 끌어내리는 게 저희 목표고요."]
임명 한 달이 다 되도록 안팎에서 퇴진 압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 관장은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힌 상황.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자칫 독립기념관의 상징성이 훼손되고, 위상마저 위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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