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군의관 235명 추가 파견…‘응급실 의사’ 명단 공개 수사의뢰”

입력 2024.09.09 (16:36)

수정 2024.09.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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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응급실 현장에 군의관 230여명을 추가로 파견합니다.

앞서 의료계 커뮤니티 등에 복귀 의사 신상이 공개된 데 이어 최근엔 응급실 근무 중인 의사 명단까지 공개된 것을 두고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군의관 235명 추가 파견…‘조기 복귀’ 군의관 재배치 예정

현재 응급실 운영을 부분적으로 중단한 병원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4곳입니다.

지난 6일 기준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1개소로, 평상시(109개소)와 비교해 8개소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의료기관의 수요와 의료진들의 피로도, 군의관들의 의견 등을 고려해 오늘 군의관 150여명 파견을 시작으로, 이번 주 안에 전국 응급의료기관에 235명의 군의관을 순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주 제한 운영 중인 병원에 먼저 파견된 군의관 15명이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대부분 조기 복귀를 한 것과 관련해 정 실장은 “업무 또는 기관을 변경해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응급실 의사’ 명단도 공개돼…“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복귀한 의료진을 조롱하는 명단 공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응급실에 근무 중인 의사의 실명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경찰에 내용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히며 “해당 사이트가 진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사기와 근로 의욕을 꺾고 있다.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들을 위축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군의관은 이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의료 현장에서 성실히 근무하는 의사들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협조하여 엄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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