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 맞아 야외 경축 행사 진행…김정은 불참

입력 2024.09.09 (19:19)

수정 2024.09.09 (19:43)

[앵커]

북한이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을 하루 앞둔 어제 경축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진행됐던 대규모 열병식 같은 행사는 없었던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9·9절 관련 행사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 76주년을 맞아 야외에서 경축 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석단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 등 당·정 간부들이 자리했지만, 정작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하지 않았고, 대성산혁명열사릉 등지에 헌화하는 의식 등 9·9절 관련 행사에 모두 불참했습니다.

올해 9·9절은 북한이 중시하는 5년 단위 '정주년'이 아닌 만큼, 지난해 열병식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해 이후에 민심을 수습하고 전반적인 경제를 챙기거나 군수 생산 목표를 챙기는 데 상당히 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9·9절은) 일반적인 경축 행사 정도로 간소하게 치른 것으로..."]

또, 이번 9·9절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에 8개월여 만에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을 통해 "계속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북중 관계를 보고 대할 것"이라며 "북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 소통을 심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 노동신문은 시 주석의 축전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전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으로 '북중 친선의 해'임에도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빈번하지 않았을 만큼 이상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소원해진 북중 관계가 단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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