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정부 규제 개선으로 LTE 휴대전화 단말기를 쓰더라도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는데요.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데이터양은 적으면서, 가격은 더 비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면서도 데이터는 더 적게 제공하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 3사 주요 LTE·5G 요금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월정액 5만 원 정도의 요금제의 경우, 통신 3사에서 모두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2배 넘게 비쌌습니다.
SKT의 월 5만 원 LTE 요금제는 하루 4GB를 쓸 수 있는데, 비슷한 가격의 5G 요금제는 11GB를 제공했습니다.
1GB 기준으로, LTE 요금제가 2.8배가량 더 비싼 셈입니다.
LGU+는 약 2.6배, KT는 약 2배가량 LTE 요금제가 더 비쌌습니다.
다른 금액대 요금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물론 만 34세 이하 청년 요금제에서도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높았습니다.
지난해 말 정부 규제 개선으로 LTE 단말기로도 5G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졌지만, 지난 6월 기준 통신 3사 전체 가입자의 28%인 1,340만여 명이 여전히 LTE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신 3사의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5G 속도의 5분의 1 수준.
1,300만 명이 속도는 느린데 더 비싼 LTE 요금제를 쓰며 '바가지' 피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5G 요금제뿐 아니라 LTE 요금제 사용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요금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