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걸릴까봐”…대낮 도심 ‘무법 질주’

입력 2024.09.09 (21:11)

수정 2024.09.09 (22:05)

[앵커]

대낮 도심에서 무면허 상태로 위험천만한 차량 도주극을 벌인 5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 운전 사고로 2년 전에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는데, 경찰의 검문을 피하려고 무법 질주를 벌였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도심의 왕복 8차선 도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신호에 멈춰서자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이 다가갑니다.

차량 주인의 운전면허 취소 사실을 발견하고 확인에 나선 겁니다.

경찰이 면허증을 요구하자 갑자기 속도를 내며 달아나는 운전자.

대형 버스 옆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더니, 방지턱 앞에서도 거칠게 속도를 높입니다.

적색 신호와 횡단 보도도 그대로 지나칩니다.

주말 대낮, 도심에서 벌어진 추격전은 1.5km가량 이어지다 순찰차가 앞을 막아선 뒤에야 끝났습니다.

남성은 도심 한가운데서 시속 100km가 넘는 위험한 질주를 벌이다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한우/대전서부경찰서 도마지구대 순경 : "(차량에서) 엄청난 굉음이랑 연기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었고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어서…."]

경찰 조사 결과, 50대 남성 운전자는 2년 전 음주 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해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충남 논산부터 대전 시내까지 25km 가까이 운전했고, 지구대 근처에서 수상하게 머뭇거리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구한우/대전서부경찰서 도마지구대 순경 : "신호 대기를 하러 오는 와중에 지구대 앞에서 주춤대는 듯한 그런 모습이 의심스러워서…."]

경찰은 운전자를 무면허 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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