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중징계…손준호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

입력 2024.09.10 (15:49)

수정 2024.09.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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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이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 뛰고 있는 손준호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당했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10일 중국 체육총국, 공안부와 프로 축구 리그 불법 도박, 승부조작 사건의 특별 시정 조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손준호에 대한 징계도 발표했습니다.

사건 관련자 처벌에 관한 중국축구협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손준호는 부당 이득을 도모하기 위해 부정거래, 승부조작, 불법 수익에 가담해 스포츠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 중국축구협회 규율 준칙 제2조, 제5조, 제73조, 제74조, 제111조 및 '중국축구협회 도덕과 공평 경기위원회 업무규칙'(시행) 등의 규정에 근거해 다음과 같은 처벌을 내렸다. 손준호는 평생 축구와 관련해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 같은 징계 내용을 FIFA에 통보해 세계적인 처벌로 확장할 것이라고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준호 측은 "승부 조작은 없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어 "이르면 오늘 저녁 혹은 내일 아침 관련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손준호 측은 FIFA의 결정과 별개로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는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축구협회의 징계가 국내에 적용되지 않는 만큼 당장 손준호의 K리그 출전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국내 선수 등록을 관할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 FIFA에 징계를 국제적으로 적용하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 피파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조치하겠단 계획입니다.

손준호의 현 소속팀 프로축구 수원FC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손준호를 경기에 출전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최종적으로 어디선가 '손준호가 (K리그) 경기에 뛸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출전 정지 징계는 국내에) 당연히 적용되지 않는다"며 "중국축구협회에서 우리에게 손준호 출전시키지 말라든가, 그럴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중국 사법 당국에 구금된 뒤, 올해 3월 말 풀려난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손준호는 지난 6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 입단해 복귀 골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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