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시설 활용 ‘공유주차장’…주차난 해소 도움

입력 2024.09.10 (19:30)

수정 2024.09.10 (20:38)

[앵커]

도심지의 심각한 주차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일선 시군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최근 안 쓰는 땅이나 민간 시설을 활용한 이른바 '공유주차장'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속초시 도심의 한 교회 부설 주차장입니다.

15면 규모 주차장이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속초시와 교회가 협약을 맺고 조성한 공유주차장으로 평일과 일요일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면 누구나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김정옥/교회 관계자 : "이웃에 요즘 주차난 때문에 난리더라고요. 싸우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땅을 놀리지 말고 제공하자 그래서 하게 된 거예요."]

공유 주차장을 제공한 토지 소유주는 재산세 감면이나 시설 개선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 온 인근 행정복지센터 방문객 등 시민 만족도도 큽니다.

[공유주차장 이용 시민 : "되게 복잡하잖아요, 여름철이라서. 근데 여기 와서 댈 수 있게끔 이 교회에서 마음을 열고 이렇게 공유하게 해주시니까. 날마다 주차할 때마다 감사하더라고요."]

이런 공유 주차장은 속초시 지역에 2곳, 모두 80면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적은 예산으로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고 주차난 해소 효과도 뚜렷하다 보니, 공유 주차장 확대도 추진됩니다.

속초시는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유휴용지 등 6곳에 공유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김동철/속초시 교통과 주차장팀 : "예산 범위 안에서 공유주차장 부지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협의하고 심의를 거쳐서 공유주차장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속초를 비롯해 강원도에서는 원주, 횡성 등에서 공유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도 공유주차장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이달 민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공유주차장이 만성적인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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