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인력 확보에 재정 지원…400명 의료진 채용”

입력 2024.09.10 (19:41)

수정 2024.09.10 (19:45)

[앵커]

정부는 응급의료 공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병원에 인건비를 지원해 의료진 4백 명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복귀한 전공의 등의 실명이 유포된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충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응급의료센터가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도록 인건비를 재정으로 직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증 응급 환자를 많이 보거나, 의료진 이탈로 진료 차질이 예상되는 병원이 우선 지원 대상입니다.

정부는 의사와 간호사 등 4백여 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는 예산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입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의사 160명, 간호사 240명 신규 채용해서 한 달 분 37억 원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또, 136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15개 내외를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지정된 의료기관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의 수가를 산정해 심정지, 뇌출혈 등 중증 응급환자 수용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응급실 근무 의사의 실명 등이 이른바 '블랙리스트'로 온라인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엄정 대응을 강조하며, 의료계 자정을 촉구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블랙리스트 유포로 의료계 갈등이 불거지고, 국민들께 우려를 끼쳤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명단 작성자에게는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여당 최고위원과 만나 응급실 진료 공백을 논의하는 등 정치권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단체 대표는 임 회장이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공의 집단사직 후 간암, 위암 등 주요 6개 암 수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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