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주요 배달앱들의 무료 배달 경쟁이 한창인데요.
배달의민족이 무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내놓고 오늘부터 구독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무료 배달, 사실상 공짜가 아니라는 불만이 점주들,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도윤 기자가 점주와 소비자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배달의민족이 오늘부터 멤버십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습니다.
무료 배달 서비스 체험 기간을 끝내고 돈을 받기 시작한 겁니다.
달에 약 4천 원을 내면 사실상 무제한 무료 배달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무료 배달, 정말 공짜일까요?
점주와 소비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피자 가게는 올해 초 배달앱에서 파는 피자 가격을 올렸습니다.
포장하면 2만3천 원인 이 피자 가격이 무료 배달로 주문하면 2만 5900원짜리로 뛰는 겁니다.
점주는 배달앱들이 점주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높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김준형/피자가게 점주 : "수수료가 올라가는데 (배민이)그 수수료 비싼 쪽으로 주문을 많이 밀어 넣으니까 저희가 마진이 적어지면 손 놓고 죽을 수는 없잖아요."]
멤버십 가입자가 이 피자를 한 달에 세 번 주문한다면, 배달비는 9천 원 아끼지만 멤버십 비용 3990원에 피자값은 8700원을 더 내게 됩니다.
오히려 3690원 마이너스인 셈입니다.
비슷한 사정을 호소하는 가게들은 더 있습니다.
[족발가게 점주/음성변조 : "배달비라던가 수수료때문에 (가격을)올려야하는데…."]
[떡볶이가게 점주/음성변조 : "인건비 나가고 하면 봉사활동하는 거예요 남는 거 없이…."]
이 때문에 당장 배달비를 아끼는 것 같지만 무료배달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혜원/서울 영등포구 : "어플 하나로 인해서 (점주와 소비자)두 쪽이 다 죽는 거니까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큰 배달비를 내면서까지 이걸 먹어야하나…."]
가맹점주 단체 등은 배달의민족을 공정위에 신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박미주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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