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포근한 고향…오늘만 같아라

입력 2024.09.16 (21:10)

수정 2024.09.16 (21:47)

[앵커]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원 묘지에도 성묘객 발길이 이어졌고 추석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곽선정 기잡니다.

[리포트]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손자들까지.

한적했던 시골 종가에 모처럼 3대가 모였습니다.

부엌에선 전이며 송편이며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정성껏 만든 음식은 말 그대로 꿀맛입니다.

차례상에 사용할 제기도 미리 꺼냈습니다.

["할아버지 봐봐. 이거 닦을 때 이렇게 잡고 깨끗이 닦아야겠지."]

할아버지를 따라 손자들은 고사리손으로 제기에 반짝반짝 윤을 내봅니다.

유례없이 무더운 추석이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갑기만 합니다.

[송일기/홍주 송씨 종손 : "(평소처럼) 건강 관리 잘했으면 좋겠고, 우리 아들 며느리도 평소에도 잘하지만 더더욱 가정을 위해서 잘했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전집 앞에서는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부친 각종 전들은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이건 왜 없네요?) 지금 부치고 있는데 기다려야 돼."]

전통시장은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정지훈·허온비·허기웅/광주시 서동 : "일찍 산소에 갔다 오느라고, 갔다 오면서 장에 들러서 맛있는 것도 사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명절 보내고 있어요."]

도심 공원묘지도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가족과 함께 관광명소를 찾은 나들이객들도 푸근한 고향의 정을 만끽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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