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스 송유관 폭발…불기둥 솟구쳐 주민 대피령

입력 2024.09.17 (21:17)

수정 2024.09.17 (21:55)

[앵커]

미국 텍사스 남부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대규모 송유관이 폭발했습니다.

불기둥이 이틀째 수십 미터 높이로 솟구치면서, 인근 주택가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양순 기잡니다.

[리포트]

집들이 나란히 서 있는 바로 옆 공터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화염은 순식간에 타올라 하늘을 집어삼킬 듯 수십 미터 높이까지 솟구칩니다.

불이 난 것은 현지시간 월요일 오전 10시 쯤, 미 텍사스 남부 휴스턴 인근에서 천연가스 수송을 위해 매설된 송유관이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제니퍼 영/지역 주민 : "집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덜컹거리면서 흔들렸어요. 그러더니 제트 엔진 같은 소리(폭발음)가 들렸죠. 엄청난 압력이 느껴졌어요."]

초대형 불기둥에서 불덩이들이 떨어져 주택들과 도로를 덮쳤고,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불길이 전력망까지 번져 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대기엔 유독 가스 농도가 높아졌습니다.

[아만다 핸슨/지역 주민 :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해요."]

불이 난 휴스턴은 정유 공장과 송유관이 밀집한 곳으로 시 당국은 폭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소방당국은 송유관 가스 공급을 차단했지만 이 지역에서만 12개 회사가 송유관을 가동하고 있어 추가 폭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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