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잠원한강공원의 부유식 수상 건물이 침수된 지 3일 만에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한강에 물에 뜨는 부유식 구조물들이 더 들어설 예정이어서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과 카페 등이 들어선 3층짜리 수상 건물이 크게 기울어져 한강에 잠겨 있습니다.
곳곳에는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는데, 카페 입구는 물에 잠겨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1일 밤 11시 35분쯤 발생한 침수 사고.
영업이 끝난 시각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불안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정순옥/서울 성북구 : "무섭죠. 어떻게 저런 일이 있는가. 상상도 못 했던 일이죠. (이런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 마음이, 좀 의심이 들고 그럴 것 같아요."]
대형 바지선에 실려 현장에 접근하는 중장비들.
폭우로 높아졌던 한강 수위가 낮아지자 비로소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서울시는 건물을 물에 띄우는 '부력체'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배수 작업 후 현장 조사까지 2~3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상이/미래한강본부 한강여가사업부장 : "구조적인 문제라면 저희가 서울시에 있는, 한강에 있는 모든 시설물들 전수 점검을 해서 거기에 맞춰서, 저희가 전체로 시민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수상 오피스 등 다양한 부유식 시설물을 한강에 띄우기로 한 서울시.
사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력체의 안전도 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 조원준/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