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금투세’ 가닥 잡히나…여, 전면 폐지 촉구

입력 2024.09.24 (21:00)

수정 2024.09.25 (07:52)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24일 9시뉴습니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4일) 당내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예정대로 시행할지 아니면 유예할지를 놓고 의원들끼리 공방을 벌였는데 다수당인 민주당의 선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은 주식투자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투세 폐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는 팀과 시행해야 한다는 팀으로 나눠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양측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유예팀은 국내 주식시장 위축 우려를 강조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시행 유예팀 : "(해외) 대부분이 증시 상승기에 양도세를 도입했습니다. 침체기에 세금, 신규 세금을 도입하고도 아무런 부정적 영향이 없었던 사례가 있다면 제시해 주십시오."]

반면 시행팀은 금투세는 시장 투명화 조치라며 맞섰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나온 한 발언이 파장을 불렀습니다.

[김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시행팀 : "그렇게 (한국 주식시장이) 우하향된다고 신념처럼 갖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주식시장은 주가가 내려도 이득을 얻는 분들이 계십니다."]

'인버스'란 특정 주식 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당장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민주당의 '인버스 망언'이라는 비난이 터져 나왔습니다.

국회의원이 한국 경제 하락에 투자하라는 게 말이 되냐는 겁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는 거냐"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을 계속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꼰 거라며 금투세 논의의 본질이 훼손되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금투세 폐지가 민생이다."]

토론회가 열리는 사이 국민의힘은 주식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투세를 전면 폐지하자고 압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우리는 정답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금투세 폐지를 이뤄 냅시다."]

민주당은 이번 토론회가 당론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거라며 우선 상법 개정 등 이른바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임태호/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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