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밸류업 정책' 이른바 우리 기업 제대로 평가받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익성이 좋으면서 주주와 함께 이익을 나누는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가 도입됩니다.
이 '밸류업 지수'를 활용한 펀드도 11월 상장될 예정입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스피에서 가장 우량한 종목을 모아놓았다는 코스피 200처럼, 밸류업 지수는 기업 가치 상승이 유력한 종목 100개로 구성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 기업들이 24개로 가장 많았고, 밸류업 공시 참여율이 높았던 금융 부문도 10개 종목이 포함됐습니다.
업종별 대표주로 보이지만 시가총액 뿐만 아니라 주주환원정책, 주가순자산비율 같은 성장 가능성도 고려한 결과입니다.
[정은보/한국거래소 이사장 : "각 산업군 대표기업들이 고르게 선정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단계별 스크리닝(검증) 방식을 도입해서 한 가지 평가지표만 우수한 기업보다는 각 평가지표를 고르게 충족하는 우수 기업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밸류업 지수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해당 종목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특히 연기금 등 국내 증시의 큰손이 매수에 나설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다만 효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지금 상황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고 국내 경기에 대한, 국내시장에 대한 여러 가지 비관적인 이야기들 나오는 상황에서 밸류업 지수가 발표됐다는 측면에서 보면 효과가 상당히 제한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겠죠."]
밸류업 지수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11월에는 상장지수펀드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매년 6월에 지수를 새롭게 산출하는 심사가 진행되는데 공시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지수에서 제외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