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재발 막도록…강철 방호울타리·LED 표지판 설치

입력 2024.09.24 (21:14)

수정 2024.09.24 (22:07)

[앵커]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차량이 인도를 덮치는 사고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커졌는데요.

서울시가 보행자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강철로 된 울타리 설치를 늘리고, 눈에 잘 띄는 LED 표지판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아슬아슬하게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차량.

시속 107km로 역주행하며 인도를 덮쳐 16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사고 현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보행자 울타리가 있던 자리엔 강철로 된 차량용 방호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박용헌/서울시 영등포구 :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서울시는 이 같은 방호 울타리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남산 소파길처럼 급경사나 급커브가 많은 곳.

또 일방통행 구간이 끝나는 도로 등 보행 취약 구간 98곳이 우선 대상입니다.

이곳 교차로에도 일방통행 구간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아무 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차량 강철 소재로 만든 'SB 1' 등급 울타리로, 8톤짜리 차량이 시속 55km, 15도 각도로 부딪혀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윤종장/서울시 교통실장 : "SB 2등급이나 3등급처럼 좀 더 강한 재질로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행 국토교통부에서 마련한 기준에 의하면 (규정 속도가) 시속 60km 이하인 경우에는 SB 1등급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차량이 방향을 착각하는 걸 막기 위해 눈에 잘 띄는 '진입 금지' LED 표지판도 설치합니다.

광화문광장처럼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대형 화분과 '길말뚝'으로 차량 진입을 막을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를 운전 능력에 따라 맞춤형으로 발급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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