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헤즈볼라 전면전 상황”…국제사회 만류에도 ‘지상전 준비’

입력 2024.09.27 (12:11)

수정 2024.09.27 (19:52)

[앵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레바논 정부가 현 상황을 전면전이라고 규정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스라엘은 완료해야 할 추가 임무가 있다며 지상전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에 도시 곳곳이 초토화됐습니다.

공습이 멈춘 사이, 무너진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작업이 벌어집니다.

[모하메드 사브라/지역 민방위대원 : "이곳에서 실종자는 5명 정도이며, 시신 수습을 위한 수색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현지 시각 26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전역에서 90여 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로 레바논에서 천6백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중 절반이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최근 열흘 사이에 숨졌습니다.

피란민 규모만 최대 50만 명에 달하면서 레바논 정부는 현 상황을 전면전으로 규정하는 모습입니다.

[피라스 아비아드/레바논 보건장관 : "레바논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공격은 무고한 민간인, 여성, 어린이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공포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입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며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 주변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강대강 대결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11개 국과 유럽연합은 공동 성명을 내고 서방국가들이 제시한 21일간 휴전 협상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북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완료해야 할 추가 임무들이 있다며 국경 부대를 동원해 레바논에서의 지상전 모의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스라엘 공군까지도 레바논에서의 지상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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