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새 총재는 ‘이시바 시게루’…한일 관계 전망은?

입력 2024.09.27 (21:24)

수정 2024.09.27 (22:00)

[앵커]

일본의 새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정됐습니다.

이시바 차기 총리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되는데 한일 관계가 큰 틀에서 변함없이 유지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여당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선돼 다음달 초 일본 총리로 취임합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을 꺾는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 "국민을 믿고, 용기와 진심을 가지고 진실을 말하고, 일본을 다시 한번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돗토리현의 정치 가문 출신인 이시바 총재는 1986년 29살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한 12선 의원입니다.

당내 파벌에 속한 적이 없고 내부 비판을 많이 해 대중적 인기는 높았지만, 의원들 지지는 약했던 비주류였습니다.

5번째 도전 끝의 총재 선출로, 다음 선거를 의식한 의원들이 강경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경제안보상 대신 이시바 총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시바 총재는 과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일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인 역사 인식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소극적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의 한일 관계가 큰 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헌법상 자위대 명기 등 방위력 확충을 주장해 온 것은 한일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잇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의 새 내각이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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