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대표적인 무기 체계, K9 자주포 엔진을 국산화하는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전차의 핵심 기술까지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 수출 시장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조미령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도 오산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최대 사거리 40km, 1분에 9발을 쏠 수 있는 화력, 시속 60km로 움직이는 기동성까지, 호주와 폴란드 등 전세계로 수출된 'K-방산'의 대표 무기 K9 자주포입니다.
앞으로 K9 자주포에 탑재될 1,000마력급 국산 엔진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전차의 심장' 격인 엔진의 핵심 부품 약 500개를 국산화하고 양산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정부가 321억 원을 들여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얻은 결실입니다.
[박성택/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K-방산이 쭉쭉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방산 핵심 소재와 부품의 자립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산 엔진은, 독일 기술에 의존했던 기존 엔진보다 성능과 경제성 모두 뛰어납니다.
K9 자주포를 수출할 때마다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던 제약도 사라졌습니다.
[이상수/STX엔진 대표 : "수출에 대한 제약이 없어질뿐더러 기술을 이전함으로 인한 기술료라든지 로열티가 반영구적으로 저희 회사의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은 물론 지역 방산 중소기업까지, 엔진 국산화에 따른 낙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부와 방사청은 수소연료 전지 시스템과 첨단 항공 엔진 등 차세대 핵심 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