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끝나면 추락?…고려아연 주식 갖기 ‘주의’

입력 2024.09.30 (19:34)

수정 2024.09.30 (19:40)

[앵커]

울산에서 연일 펼쳐지는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 이에 동참하려는 시민들도 많으실 텐데요,

올해 공개매수 대상이 된 기업들은 공개매수가보다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향토기업을 지키자는 좋은 취지도 있지만,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옥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두겸 울산시장이 '1호 매수자'로 나서며 시작된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은 지역사회 전반에 퍼졌습니다.

모두 울산과 함께 성장한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문걸/울산시 행정동우회 회장 : "울산 시민 모두가 지역 경제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경쟁으로 주가가 과열된 상황에서 섣불리 주식을 매수하는 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공개매수 대상이 된 현대홈쇼핑, 한화 등 4개 기업은 모두 공개매수가 끝나자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1주당 3,000원에 공개매수 대상이 된 한솔로지스틱스는 현재 최고점 대비 26.4%가 떨어졌고, 지난 4월 1주당 6만 4200원에 공개매수 대상이 된 현대홈쇼핑은 현재 최고점 대비 24.3%가 떨어졌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고려아연을 직접 언급하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상태지만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시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향토기업 지키기'라는 의도로 시작된 '1인 1주식 갖기 운동'.

하지만 주식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의 몫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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