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추켜세우고 한국 비판”…수법 살펴보니

입력 2024.09.30 (21:33)

수정 2024.09.30 (22:05)

[앵커]

중국인으로 의심되는 이용자들이 남긴 댓글을 분석한 결과, 일정한 유형이 관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정한 유형을 통해 특정한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황정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0년 내 전 세계 택시 등 90%를 중국산이 장악할 것이다", "세계는 중국인을 이기지 못한다" 중국의 힘을 과시하는 내용이 반복됩니다.

반면 한국과 한국 기업은 깎아내렸습니다.

태극기는 중국 것을 베껴 만들었고, 한국 기업은 수년 안에 망할 거라고 한 댓글도 보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댓글들은 상대편을 겁주려는 의도라며, 상대편의 인식과 판단을 조작하는 '인지전 전략'의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은영/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아주 부지런하게 하루에 4, 5개에서 10개, 12개 정도를 매일 달아요. 전부 친중국적인 메시지고요. 한국을 비방하는 논점이다."]

집단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이른바 '갈라치기' 수법도 보입니다.

중국과 타이완 관련 기사 댓글에선 한국을 "미국의 애완견"이라고 조롱하기도 하고, 국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또 중국 유통업체에 대한 비판성 기사엔 우리 유통업체에 대한 비난 댓글을 달아, 기사 논점 흐리기를 시도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김은영/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중국에 우호적인 언론을 형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어떤 그런 계획들이 있거든요. 내부 갈등을 조장한다든가 이런 것들을 전략적으로 나름대로 역할을 배분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연구팀은 이 같은 의심 활동에 대해 객관적인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분석과 후속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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