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아리셀 박순관 대표 국감 증인 채택해야…국회까지 외면”

입력 2024.10.02 (14:53)

수정 2024.10.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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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아리셀 박순관 대표를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2일) 논평을 내고 “유족의 절절한 요구를 외면하는 22대 국회 환노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아리셀 박순관 대표이사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회 환노위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35명을 의결했지만,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아리셀 관계자는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정치적 계산만 하는 국회가 개탄스럽다”며 “돈벌이에 눈멀어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노동자 23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기업, 집단 중대재해 참사 발생에도 불법파견과 위험의 이주화 대책은 나 몰라라 하는 정부에 이어 국회까지 아리셀 참사를 외면하는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리셀 대표이사 박순관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박순관은 에스코넥, 아리셀 두 개 회사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사실상 에스코넥의 한 부서처럼 아리셀을 운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위장도급 형식으로 불법파견을 받았으며, 동일한 방식이 에스코넥에서도 벌어져 수사가 진행됐다”며 “아리셀과 에스코넥의 각종 불법 사항을 철저히 파헤치고,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교섭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아리셀 참사 이후 노동부는 근본 원인인 만연한 불법파견, 위험의 이주화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며 “국회가 수많은 국정감사 현안 중 하나로 아리셀 참사를 다루고 나면, 이제 정부는 아리셀 참사 대책 흔적조차 지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국회마저 이 참사를 외면한다면 기업의 배 째라는 식 경영을 국회 또한 방치했다 지탄받을 것”이라며 “이주노동자 최대 집단 산재 참사의 진상규명과 기업 책임, 정부 대책은 단 한치의 진전도 없이 제2, 제3의 아리셀 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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