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가족, 특조위에 ‘1호 조사신청’ 접수…“철저한 진상규명 요청”

입력 2024.10.02 (16:48)

수정 2024.10.02 (16:49)

KBS 뉴스 이미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에 첫 진상규명 조사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오늘(2일) 오후 서울 중구 특조위에서 송기춘 특조위원장에게 진상규명 조사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이는 특조위가 구성된 이후 처음으로 접수된 진상규명 조사신청입니다.

이번에 제출된 진상조사 신청서에는 ▲희생자 159명이 가족들에게 인계되기까지의 행적 ▲2022년 핼러윈데이 인파 밀집에 대한 예견 및 대책 현황과 문제점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참사 대응 관련 각 기관에 미친 영향 ▲참사 전날 및 당일 위험 신고에 대한 대응 및 전파 적절성 ▲참사 당일 현장 배치된 경찰 운용과 구급활동의 문제점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2차 가해 등 9개 항목의 과제가 담겼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조사신청서를 접수하기 전에 특조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다른 재난 참사 조사 기구들이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리거나 조사 과정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기구 내외부의 행태들로 조사가 지연되고 방해를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며 “이번만큼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적 요구와 더불어 유가족, 생존자 등 피해자들, 각계의 노력으로 어렵게 만들어진 특별조사위원회인 만큼 독립적인 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늘 1호 진정에서 담기지 않은 유가족 각각이 가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후 조사 신청서를 계획적으로 준비해 제출할 것”이라며, “1호 진정을 필두로 생존자, 구조자들이 가진 의혹에 대한 개별 진정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신청서 접수 이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송기춘 특조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앞서 이태원 참사 특조위는 지난달 23일 제1차 전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 조사신청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고 오늘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진상규명 조사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진상규명 조사 대상자는 희생자 유가족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로 신체·정신·경제적 피해를 보거나 직무가 아님에도 긴급 구조·수습에 참여한 이들, 참사 발생 구역 인근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거나 근로활동을 하던 이들도 포함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