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논란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축구협회가 내부 절차를 어겨왔다고 지적했지만, 홍명보 감독 사퇴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의 결정사항이라고 책임을 넘겼습니다.
김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현 홍명보 감독은 물론 전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부터 여러 차례 내부 절차를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선임하면서 권한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맡겨 최종 후보 추천과 면접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사회 의결도 서면 결의로 대체하는 등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봤습니다.
특히,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전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을 무력화시켰다고 결론냈습니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홍명보 감독의 사퇴 등 거취 문제는 일단 축구협회에 공을 넘겼습니다.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만, 이로 인해 홍 감독과의 계약까지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최현준/문체부 감사관 : "축구협회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론과 상식과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확실하게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만큼, 문체부는 10월 말까지 축구협회의 부적절한 행정 처리와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더욱 면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