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천절인 오늘(3일),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 다양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여러 가지 체험거리가 마련된 보훈 행사와 송이연어 축제 등 휴일 모습을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도복의 학생 10여 명이 자세를 잡습니다.
시작과 함께, 쌍절곤이 허공을 가르고.
어깨 뒤로도 넘겨보고, 다리 사이로도 휘둘러 봅니다.
이어진 줄넘기 경기.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가운데, 어쩔 수 없는 실수도 즐겁습니다.
[황래원/경기도 광주시 : "떨리고 긴장되서 실수를 많이 해가지고. 그래서 100점은 아닌 것 같고 95점인 것 같아요."]
첨벙첨벙 너도나도 연어 잡이에 열심입니다.
["한 사람은 몰고, 한 사람은 구석에서 기다렸다가 잡고."]
빠르게 달려가 손을 뻗어보지만 허탕.
어렵게 잡은 연어를 놓칠세라 두 손으로 끌어안고 기념사진도 찍어봅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이어집니다.
["화이팅!"]
10도 안팎의 선선한 가을 아침이지만 금새 구슬땀이 흐릅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2만 명 넘는 시민들이 참여한 마라톤 대회.
결승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그제서야 아껴둔 숨을 내뱉습니다.
[황순형/경기도 화성시 : "뛰다 보니까 이게 열기 때문에 그리고 같이 뛰시는 분들이 계셔서 즐겁게 잘 뛰고 왔습니다."]
[김용남/서울 강남구 : "앞으로 좀 빨리 가고 싶은데, 계속 막혀서 더 빨리 못 뛰었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전국의 고속도로는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