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무료 버스’ 확산…지역 활성화 계기될까

입력 2024.10.07 (19:18)

수정 2024.10.07 (20:12)

[앵커]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이 경북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초단체 4곳이 이미 시행 중이거나 시행 예정이고 다른 자치단체도 도입을 검토 중인데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4만 6천 명이 사는 울진군.

22대의 버스가 1년 365일 군민들의 발이 되고 있습니다.

[김원성/울진군 행곡리 : "대부분이 버스 타고 다니지요. 우리 동네는 자기 차 갖고 있는 건 젊은 사람 몇 있지, 없어요."]

울진군이 주민들의 교통편의 향상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버스를 전면 무료화합니다.

지역민과 외지인 모두 최대 천오백 원의 요금을 내지 않고도 버스를 무제한 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버스 무료화 정책은 경북 다른 시군으로도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이미 시행 중인 청송과 봉화에 이어 울진, 의성이 내년 도입을 결정했고 문경과 예천은 조례를 만드는 등 사전 검토 단계입니다.

연 3억~8억 원 정도의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지역 내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버스 무료화를 시행한 청송의 경우, 버스 이용객이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규철/청송군 교통행정팀장 : "(주민들이) 시장 활동을 하면서 시장 경제에 도움이 되고 동네에 계신 분들을 사회에 끌어냄으로 인해서 사회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전반적으로 지역 사회가 건강해지는 효과가 있다."]

경북뿐만 아니라 전남 진도와 영암, 완도 등 전국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버스 무료화 정책.

인구 소멸과 경기침체를 극복할 대안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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